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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서울 북촌한옥마을 산책 코스

by 유트루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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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한옥마을 산책 코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친구들과 북촌한옥마을 산책 코스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한옥을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가장 밀집되어 있는 곳을 꼽으라면 서울에선 역시 북촌한옥마을을 꼽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인사동이나 삼청동도 좋지만, 번잡한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정말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곳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은 북촌한옥마을이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만큼 관광객도 많고, 관광객들로 인해 고통받을 북촌의 주민들도 있기에 관광 매너는 기본으로 장착한 후에 산책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요.

 

 

북촌한옥마을 코스를 가는 방법은 안국역 2번 출구에서부터 10분 정도 걸어가면 초입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안내소가 있는데, 그 안내소에서 관광지도를 받아서 보면서 가면 더욱 편리할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이미 몇 번 가보았기 때문에 처음 외에는 안내소를 들르지 않고 곧장 마을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근처 삼청동에서 밥을 먹고 올라가기 시작했었는데, 날씨가 정말 좋았던 날이었어요. 천천히 거닐면서 한옥들을 구경하다 보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한국의 정취는 무언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서촌과 북촌 등 경복궁 일대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집값을 검색해보곤 눈물을 흘렸지만..

 


대신에 서울 북촌한옥마을은 정말로 시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보니, 관광지로서 적합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있어 왔던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할때 남의 집 대문 안쪽까지 들어가서 찍는다거나, 사람이 많아지면서 소음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주민들이 당연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겠죠. 

 

 

이런 부분에 대해 개선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작정 관광 금지를 하기 보다는 봉사자 분들을 배치하여 조용히 해달라는 주의를 주고 계시더라고요. 어쨋든간에 이곳이 출입 금지가 된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렇게 논란이 되니까, 자주 찾기는 미안한 마음도 들고 부담스럽기도 하더라고요.

 

 

지방에서 서울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너무 추천하고 싶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더군다나 중요한 점은 곧 관광이 금지가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더욱 가봐야 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론 너무 좋아하는 곳인데, 또 요즘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곳들도 있고 해서 대부분의 한옥들이 한 번씩 공사를 거친듯 아주 오래된 느낌을 풍기지는 않는 것 같아요.

 

 

게다가 엄청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전망길 쪽으로 가면 서울의 경치를 훤히 내다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언덕을 올라야 한다는 것은 단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리가 안좋으신 분들은 오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곳입니다.

 

 

원래 어딘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 몇 년 사이로 상권이 다닥 다닥 형성되곤 하는데, 여기는 실제 거주지라 그런지 상권은 그다지 달라진 점이 없더라고요. 조금 아래쪽에 카페나 바 정도가 생긴 정도? 먹거리는 바로 아래의 삼청동과 인사동에 가득하기 때문에 북촌 한옥마을은 그냥 이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한옥들 사이를 지나 전망길 쪽으로 나가보면 이렇게 시원한 뷰를 만나볼 수 있었어요. 산까지 훤히 내다보이는 뷰.. 미세먼지없는 맑은 하늘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망길은 이렇게 생겼어요. 길따라 쭉 걸으면 되는데, 인도가 아니다 보니까 차량도 같이 다니는 길이에요. 그래서 여기 사시는 분들 진짜 속 터지겠다 생각한 게.. 집 가려고 오르는 길에만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으니, 관광에 반대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래서 차량 통과를 위해 한쪽 길로만 걸어 다녔어요.

 

 

미세먼지만 없으면 서울의 뷰가 이렇게 예쁘네요. 비가 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북촌한옥마을에서 봤던 서울 뷰는 항상 좋았던 것 같아요. 날씨가 춥지 않았던 날이어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시원해서 너무 좋았어요. 전망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즐겁더라고요.

 

 

예전엔 보지못했던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한국 사람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한데, 중요한 건 쓰레기도 너무 함부로 버리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쓰레기통이 중간 중간 있긴 했지만, 주민들이 생활쓰레기를 배출하는 것도 일이겠다 싶은게 묶어 놓은 봉투 사이를 비집고 쓰레기를 욱여 넣는 것을 보았거든요. 그런 기본적인 매너가 지켜져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관광객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골목 사이사이를 조용히 산책하는 재미로 갔었는데, 이곳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지니 감흥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서울 북촌한옥마을은 한바퀴를 다 둘러보고, 구석구석 꼼꼼히 보면서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돌아다니게 되면 2시간 정도는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밥을 미리 먹고 갔기 때문에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막상 올라가면 먹을 거리가 없기 때문에 미리 식사를 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예전에 뮤비나 드라마에서 많이 나왔던 배경인 이 풍경이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어요. 예전에는 그래도 사람 없을 틈을 노려 인생샷 찍기 좋은 스팟이었는데, 이제는 사람 없을 틈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발길이 끊이질 않아서.. 그런데 이날이 주말이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평일에는 조금 한가할 것 같기도 하고요.

 

 

모든 것은 돌고 돈다는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시 옛것을 되돌아보는 뉴트로 감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더라고요. 사실 현대적인 것도 좋지만, 그래도 역사가 묻어있는 문화를 보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것도 개인 취향 차이겠지만요. ㅎㅎ

 

 

봄이 와서 그런지, 정말 산책하기 좋은 날의 연속인 것 같아요. 조만간 또 다녀오고 싶은 곳이네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도 많이 보였는데, 외국인 분들이 여기서 한복 체험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북촌한옥마을 산책 코스를 처음에 전망길로 쭉 올라가서, 안쪽으로 들어가 메인 한옥 거리 쪽으로 쭉 내려갔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돌지는 본인 마음이다 보니까 자유롭게 둘러보면 될 것 같아요.

 

 

사람들 북적이는 쪽도 좋지만 구석구석 골목길 사이사이 구경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곳인데, 찾는 분들이 관광매너를 잘 지켜줘서 시민들도 불만이 없게, 그렇게 서로 합의하여 오래오래 찾을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살고 싶은 곳 중의 한곳이지만 집값이 덜덜.. 구경이나 종종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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