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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맛집] 만뽀스키야키

by 유트루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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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스키야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인데,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에 가성비 좋은 스키야키집이 있다고 해서 점심을 먹을겸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2층의 푸드코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찾기도 어렵지 않았는데,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굉장히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들어가니 친근감 넘치는 직원분께서 맞이를 해주셨어요.

 

 

다찌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뒤쪽으로는 테이블 공간도 있어서 생각보다는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더라고요.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몰라도 굉장히 한산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일 점심이었는데도 이쪽은 손님이 많이 모이지 않더라고요. 백화점 안에 있기 때문에 백화점 휴무일을 따라 쉬고,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라고 하네요.

 

 

저희는 손님이 없어 굳이 테이블에 앉을 필요가 없다고 느껴져서, 주문 후 다찌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주방이 보이기는 하지만 훤히 보이지는 않고, 구경할 거리도 별로 없어서 그냥 멀뚱멀뚱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어요.

 

 

주방에는 미리 세팅이 된 스키야키 냄비들이 쌓여있더라고요. 안에 미리 고기와 야채 등을 세팅해놓고 바로바로 테이블에 놓아주는 시스템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고기 절단기도 그렇고 직원분이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것을 보았는데, 정말 깨끗히 닦고 계셔서 위생적으로 믿음이 갔어요.

 

메뉴판

 

메뉴는 고기의 양과 고기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약간 달라지는데, 가장 저렴한 9,900원부터 12,900원까지 선택의 폭이 있습니다. 저희는 고기 100그램은 조금 적지 않을까 싶어서, 150그램이 들어가는 11,900원짜리 B세트를 주문했고요, 더워지는 여름에는 오이시 소바도 판매하는듯 했습니다. 다른 꼬치류나 채소, 고기, 유정란 등등 추가할 수 있는 메뉴 구성이었어요.

 

 

주문 후 앉아서 기다립니다. 물은 다 놓여있어서 알아서 따라 마시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스키야키는 인덕션으로 직접 데워서 먹는 방식이었는데 직원분이 틀어주시고, 어떻게 어떻게 하라 설명을 해주시는데 딱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방문할 경우에는 뚜껑을 열 때나 그럴때 조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드디어 나온 스키야키. 가격대가 무척 저렴한 편이어서 솔직히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팀과 인덕션 열기를 조심하라 적혀 있고.. 증기가 나오면 1~2분 후에 먹기 시작하면 된다고 쓰여있고, 또 직원분도 그렇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데워지기 전에는 이렇게 세팅을 해주시는군요.. : )

 

 

기본으로 유정란 날계란과, 양배추와 일본식 장, 김치, 그리고 밥을 내어줍니다. 밥에는 뭔가 해조류 같은게 섞인 밥인 것 같았는데 딱히 그거에 대한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겉 보기에도 11,900원에 이정도 구성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습니다.

 

 

계란은 유정란이라 비린 맛도 없었고요.

 

 

양배추는 은근 스키야키의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장에 찍어 먹으면 은근 중독성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마 많이들 남기는 반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생야채라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아요.

 

 

밥은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스키야키와 함께 먹으니 충분했습니다. 공기밥은 추가시에 1,000원을 내야 하는 것 같더라고요.

 


김치는 손이 많이 가지 않았어요. 은근 스키야키 먹을때 김치에 손이 많이 가지 않더라고요.

 

 

증기가 나기 시작하여 배고픈 마음에 뚜껑을 얼른 열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듯 했습니다.. 고기에 분홍빛이 얼핏 보여서 다시 뚜껑을 닫고 3분 정도 더 기다렸다가 뚜껑을 열었어요.

 

 

고기에 분홍빛이 없어지면 완벽히 익은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서는 구성이 훌륭했어요.

 

 

일본식 스키야키라는 요리는 관서식과 관동식으로 나뉜다고 알고 있는데, 여기는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고기와 함께 뚜껑을 닫고 구워내는 방식이라.. 그런데 어떤 방식이냐를 따지기 전에 가격대비 정말 맛있었습니다. 

 

구성도 1인분 치고 훌륭한 구성이고요. 언니가 종종 집에서 해준 적이 있어서 아는데 집에서 만들려면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11,900원에 이정도 퀄리티라면 정말 자주 사먹을만 하더라고요.

 

 

날계란은 어느 정도 사람마다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여기 계란은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먹기가 편했어요. 저도 비린맛에는 조금 예민한 편이지만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유정란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스키야키에는 노른자가 빠질 수 없기 때문에 푹 찍어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원산지 표기에 고기도 미국산으로 적혀있었던 것 같은데, 잡내도 하나도 안나고,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이 정도 퀄리티가 꾸준히 유지된다면 정말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맛집으로 인정하고 싶어요. 특히 가성비 면에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의정부 만뽀스키야키의 킥은 바로 이 우엉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키야키 안에 들어간 우엉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물론 우엉도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아삭한 식감이 고기와 함께 먹었을때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고기와 함께 하면 맛있는 버섯도 충분히 들어가 있고요.

 

 

두부도 큼직한 크기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스키야키 간장 소스와 함께 푹 익었는데, 두부의 부드러운 맛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뜨거워서 밥에 살짝 얹어서 식혀서 먹었습니다.

 

 

샤브샤브와는 확실히 다른 음식입니다만, 들어가는 재료는 샤브샤브와 크게 다르지가 않아요. 그래서 배추도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샤브샤브나 스키야키나 배추 건져먹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아요.. 너무 맛있습니다. 소화도 잘 되는 느낌이고요.

 

 

그렇게 노른자에 푸욱 찍어서 먹는데 금방 동이 났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경우라면 150그램이 아닌 9,900원짜리 A세트를 먹어도 양이 충분할 것 같기는 하더라고요. 안에 곤약면이나, 구운 파 등등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서 건져먹는 재미도 있고, 가격대비 구성이 아주 알찼습니다. 본점이 서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정부에 들어오니 너무 반갑네요.

 

 

그리고 소화를 돕기 위해 양배추도 먹어주고.. 소스가 은근 맛있어서 찍어 먹는 맛이 있더라고요. 주로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의정부 신세계백화점을 많이들 가실텐데.. 저는 집에서 정말 가까운 거리라 밥 먹으러도 종종 가거든요. 그런데 여태까지 먹어본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맛집 중에서는 만뽀스키야키가 가격대비 가장 맛있게 먹은 곳입니다. 

 

물론 스키야키를 하는 집이 의정부에서 많지 않기도 하고, 그만큼 수요가 많은 음식도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만 당길때마다 종종 찾을만한 것 같아요.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서 저도 종종 먹으러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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