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강릉 카페] 툇마루

by 유트루 2021. 10. 9.
반응형

[강릉 카페] 툇마루

 

지난 여름 친구들과 다녀왔던 강릉 여행. 우리는 뚜벅이로 돌아다니느라 차가 없어 꽤 많이 걷기도 하고, 성수기때라 택시도 잘 잡히지 않아서 꽤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의정부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무려 5시간이나 걸리고.. 그래서 다시는 성수기때 주말엔 바다 여행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날이었어요. 

 

 

아무튼 둘째날인 여행의 마지막날, 친구들과 어디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실지 고민하다가 아침 식사는 초당 순두부 마을에서 순두부를 먹고, 후식으로는 바로 근방에 조금만 더 걸어가면 있었던 툇마루로 향했답니다. 순두부마을에서 벗어나니 인적이 드물고, 동네 자체가 굉장히 한적해서 더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이에요.

 

 

처음에는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해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너무 덥기도 하고 밖에서 기다리긴 조금 그래서 근방에 다른 곳에 갔다가 오픈 후 1시간 가량 지난 시점에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던게..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안에 벌써 손님들로 가득 차 있더라구요. 저희는 세명이었는데 다행히도 저희가 앉을 테이블이 딱 하나 남아 있었어요.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 했죠.. 기다려서 먹을뻔 했어요 ㅎㅎ

 

 

건물이 독채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바로 앞에 화단도 가꾸시는 것인지 너무 예뻤고 건물 자체가 아담하고 귀여웠습니다. 강릉 카페의 이름도 툇마루라는 귀여운 이름을.. 찾아오지 않을 수 없는 네이밍 센스였어요. 솔직히 뚜벅이로 가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동네의 풍경들이 참 좋더라구요. 운전해서 가면 더 편하기야 하겠지만.. 걸어서 가기에도 그 나름대로 참 좋았어요. 더워서 힘들기는 했지만요.

 

 

저희는 들어가기 전에도 외관이 너무 예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닌데 손님은 20명 조금 넘게 수용이 가능한 공간인 것 같아요. 창가 자리는 햇살이 잘 들어서 참 좋았는데 저희는 조금 늦어져서 창가 자리에는 앉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네요.

 

툇마루 라떼 & 통팥 티라미수

 

저희는 여기 강릉 카페의 시그니쳐라는 툇마루 라떼를 두 잔 주문했고, 디저트로는 통팥 티라미수를 주문했어요. 주문하는데 카운터 앞이 너무 번잡해서 메뉴판을 찍지 못했지만 메뉴는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확인하면 될 것 같아요. 많은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였는데, 가격대는 대체적으로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수준이었습니다.

 

툇마루커피

 

에스프레소와 우유, 그리고 위에 흑임자 크림이 두텁게 얹어 나온 음료인데, 시그니쳐 답게 정말 맛있었고, 이곳 강릉 카페 이름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메뉴였어요. 정말 강추하고 싶은 메뉴랍니다. 심지어 양이 많은 편이 아닌데 맛 자체가 묵직하게 들어오니 양이 적다고 느끼지 못하는 꽉 찬 맛을 느꼈답니다. 위에 흑임자 크림은 달고 고소한 맛인데, 아래의 쓴 커피 맛과 너무 잘 어우러지는 너무 맛있는 맛이었어요.

 

 

저만 맛있게 먹은게 아니라 같이 갔던 친구들도 다 맛있게 먹은 음료랍니다. 시그니쳐로 두개 주문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대신에 핫은 주문이 어려운 것 같고 차가운 것만 되는 것 같더라구요.

 

통팥 티라미수

 

큰 기대는 없었던 통팥 티라미수.. 평소에 으깬 팥은 좋아하는 편인데 통팥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망설인 메뉴거든요. 근데 먹어보니 통팥 식감 너무 좋고.. 그냥 일반적으로 먹던 티라미수의 맛과 다른 맛이었어요. 심지어 많이 달지 않았고, 적당한 당도에 통팥 식감이 더해지니 색다르고 맛있더라구요. 디저트도 추가되었다가 삭제되었다가 하는 것 같은데, 사장님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시는게 느껴졌습니다

 

 

사장님이 굉장히 젊은 청년 분이셨는데, 강릉 토박이시라고 하더라구요. 자고로 카페 사장님은 잘생기고 예뻐야 한다며.. 분위기 자체도 좋았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훈훈하셔서 기분이 배로 좋았던 곳입니다.

 

 

시골집을 리모델링 한듯한 모양새인데 화장실도 굉장히 깔끔한 편이고, 인테리어 자체가 독특하고 예뻤던 곳이에요. 개인적으론 친구들과 저 안쪽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역시 예쁜 공간은 금방들 먼저 앉아 계시더라구요. 한가운데 자리에 앉게 되어 테이블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맛있고 분위기가 좋아서 너무 즐겁게 머물다 나온 곳입니다.

 

 

사진찍자 마카모예 라는 네온이 걸려있기에 마카모예가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모두 모여라는 뜻이더라구요. 포토존으로 많이들 사진을 찍으시던데 바로 아래에 테이블 자리가 있어서 앉아보지는 못했네요. ㅎㅎ

 

 

창가쪽으로는 통으로 창문이 나 있어서 햇살이 정말 따스하게 들었습니다. 바로 앞의 창가 뷰는 다른 집의 담벼락이 보이는 뷰 인데 그마저도 참 좋더라구요.. 마을 자체가 조용한 편이어서 카페 안에만 사람이 바글바글해요. 밖으로 나가는 순간 조용해지더라구요.

 

 

여러모로 성수기때의 강릉 여행은 힘든 기억이 많았는데 갔던 곳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강릉 툇마루였네요.. 맛도 분위기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순두부를 먹고 초당순두부마을의 바로 근처라 겸사겸사 갔기 때문에 접근성도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힘들게 강릉 카페까지 걸어가서 마신 커피 한잔이라 그런지 더 달고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해요. 솔직히 근처의 순두부마을에서 먹은 음식은 특별한건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히려 카페가 참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다음 여행때 또 들르고 싶은 강릉 카페였어요. 평일에는 조금 한가할 것 같기는 하지만 성수기 주말때는 손님이 정말 많았기 때문에 웨이팅을 감수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일단 저희가 먹은 시그니쳐 메뉴를 매우 추천하고 싶고, 너무 맛있는 커피 한잔의 여유였습니다. 차를 타고 갈 경우 바로 옆에 주차 공간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뚜벅이로 다녀오긴 했지만 운전해서 가신다면 훨씬 편하게 방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