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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동대문 맛집] 해룡마라룽샤

by 유트루 2021.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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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맛집] 해룡마라룽샤

 

친구와 약속이 있어 동대문 근처에 갔다가 저녁을 먹을 곳을 찾아보던 중.. 요즘 우리가 마라탕에 푹 빠져있다는 사실에 맛있는 동대문 맛집을 찾아보다가, 해룡마라룽샤가 괜찮다고 하길래 다녀오게 되었어요. 

 

 

술도 함께 파는 곳이어서 저녁 늦게까지 영업하는데 매일 오후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을 하더라고요. 저희는 한 9시쯤 방문했던 것 같아요! 위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리는 위치라 굉장히 가깝다고 느껴졌어요. 처음에 3층인지 모르고 아래만 보고 가다가 못 찾았는데 3층인 걸 알고 가시면 찾기 더 편할 것 같아요.

 

해룡마라룽샤 메뉴판

 

동대문 맛집에 손님이 많아서 실내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저녁 9시인데도 정말 손님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중국인 손님들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중국요리 전문점이라 그런 것 같아요. 들어가자마자 배고픈 마음에 메뉴판부터 집어 들었는데 세트메뉴도 있고 해서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더라고요. 

 

그래서 깊은 갈등.. 친구와 단 둘이 방문했기 때문에 푸짐하게 주문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슬펐어요.. 마라룽샤라고 하는 매운가재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이 날은 마라탕이 더 당기는 날이어서, 저희는 일단 마라탕은 원픽으로 결정했죠.

 

 

요즘 우리나라 국민들의 애정음식인 마라.. 다들 마라에 위장이 물들어 있을 것이라며.. ㅋㅋ 마라탕 전문점이 많아졌지만, 확실히 가게마다 맛이 다 다른 것 같아요.

 

 

중국집답게 가격대는 가장 저렴한 5,000원부터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여러가지 많다 보니 다 궁금했지만.. 저희는 두명 뿐이니, 일단 마라탕과 볶음밥, 그리고 꿔바로우 딱 세가지를 주문했어요. 술을 평소에 즐기지 않아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사실 마라탕이나 꿔바로우나 맛 보는 순간 술이 당기는 맛이긴 합니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기본 반찬인 짜샤이와 땅콩, 그리고 물을 내어주었어요. 땅콩은 좋아하지 않아서 먹지 않았지만 중국집가면 꼭 주더라고요. 짜샤이는 달거나 심하게 짜지 않은 스타일이었는데, 한 입 먹는 순간 볶음밥이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오이 무침은 마라탕을 주문하면 주는 것인지, 아니면 전 메뉴 주문했을때 기본으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기본찬으로 제공이 되었습니다. 시원하고 아삭한 느낌이 마라탕 먹다가 중간 중간 먹기는 좋았는데 제 친구는 오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손도 대지 않더라고요. 제가 많이 먹었어요. 오이의 시원한 맛과 참기름 같은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맛이었어요.

 

마라탕

 

보기만해도 침이 흐르는 동대문 맛집의 마라탕은 8,000원이었는데,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내용물이 실했습니다. 면과 청경채, 완자, 건두부, 버섯 등등 정말 재료가 아낌 없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심지어 위장이 뜨거워지는 심각한 매운 맛이 아니라 먹을만한 매움에, 감칠맛이 다른 곳보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마라탕 중에서는 해룡마라룽샤에서 먹었던 마라탕이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요..

 

 

안에 옥수수면도 듬뿍 들어가 있는데, 이거 건져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양이 상당해서 둘이서 볶음밥과 함께 단품으로 주문하여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빠질 수 없는 중국당면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먹다 보면 쓰읍- 하면서 입술이 애려오지만, 엄청 매운 편은 아니었어요.

 

 

내용물이 실해서 건져먹다보면 끝이 없더라고요..

 

볶음밥

 

마라탕을 주문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볶음밥.. 마라탕은 단품으로 먹으면 맵고 짜기만 하기 때문에 너무 단조로운데, 볶음밥을 같이 시키면 딱 좋더라고요. 볶음밥 가격은 5,000원이어서 가격적인 부담도 없었고요! 중국집 볶음밥들을 통틀어 비교하자면 여기 볶음밥은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냥 곁들임 용으로 생각하면 충분하고, 가격 대비 납득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고슬고슬.. 마라탕에 살짝 적셔서 먹어도 맛있고, 마라탕 면을 건져 먹다가 중간 중간 볶음밥을 먹으면 부족할 수 있는 탄수화물의 부재를 완벽하게 채워주는 고마운 메뉴였습니다..

 

꿔바로우

 

동대문 맛집의 꿔바로우는 15,000원이었는데, 너무 쫄깃하고 바삭하고 맛있는 거 다 아시죠.. 정말 양꼬치집이나 마라탕집 갈때마다 꼭 주문하는 게 꿔바로우인데, 이 날 시킨 세가지 메뉴의 궁합이 아주 좋았어요. 심심하고 무난한 볶음밥과 짜고 매운 마라탕, 그리고 시큼하고 달달한 꿔바로우.. 삼박자를 골고루 먹어주니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동대문 해룡마라룽샤의 꿔바로우는 많이 시큼한 편인데, 그게 더 중독적인 맛이었어요.

 

 

갓 튀겨 나와서, 바삭하고 쫀득한 게 너무 맛있었습니다. 동대문 맛집에서 마라탕과 볶음밥만 시켰으면 너무 아쉬웠을 거에요..

 

 

먹다 보면 금방 바닥이 나는데 둘이서 세개의 메뉴를 시켜도, 양이 충분했어요. 꿔바로우는 살짝 남기고 오긴 했는데 더 배고픈 상태였더라면 분명 다 먹고 나왔을 거에요.

 

 

그래도 중국 요리의 단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너무 기름지다는 점? 마라탕도 거의 기름 덩어리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바로 인근에서 따뜻한 차를 마셨어요.. 대부분의 중국요리 집들이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차를 내어주는데, 이곳 해룡마라룽샤는 차가운 물을 주더라고요. 그 점이 유일하게 아쉬웠고, 맛은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동대문 맛집의 마라탕과 볶음밥 조합은 정말.. 중독적이라 계속 생각이 나는 맛이에요. 조만간 또 먹으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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